익명 ♀︎ 💔 이별·재회
12시간 전

모성애/동정심 연애 이별 극복

댓글 3 · 조회 89
그와의 첫 1년 동안은 장거리였음에도 정말 애틋하게의지하며 예쁘게 사랑과 정을 키워나갔어요. (총 3년 만났는데 서로 많이 사랑했습니다. 많은 걸 함께했고 많은 게 처음이었고 가족 없는 타국에서 지내며 가장 친한 친구이자, 보호자, (마음은 이미) 가족이 되었습니다.)

근데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보다 그의 상황은 자꾸 어려워지고 뭔가 묘하게 비전대로 안 풀리는 모습을 지켜본게 2년… 이번엔 되겠지 되겠지 하는데 항상 고지에서 미끄러지더라구요. 단순히 실력이나 성실, 책임감이 문제라기 보단 전반적인 인간관계 스킬이나 인생에 대한 에너지 문제라 느껴졌고 이게 저와 차이난다 느꼈습니다.

그 와중에도 그는 결혼을 원했고 전 아직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에 이를 회피하다 이별까지 간 적 있어요. 근데 한달 반 버티다가 이 사람과 함께라면 유복한 삶, 더 나은 삶이 보장되진 않더라도 그냥 서로 바라보며 소박하게 행복하겠다 싶어 제가 먼저 연락해 재회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사람 하나보고 곧 결혼 준비 시작… 저한텐 이게 나름 제 인생을 건 거였고, 어떤 삶이 와도 그를 지켜주고 싶다는 희생이었는데…

저 스스로는 이 관계성을 평강공주-바보온달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ㅋㅋ 그도 저를 자기를 성장시키고 더 나아지게 하는 사람으로 인식했구요.

암튼 이런 안쓰럽고 가르치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싶은 마음 한켠에는 뚜렷한 보상심리도 존재하더라구요. (사실 나이차이도 많이 남; 그가 훨씬 오빠)

그래서 극극극고자세로 (못되게) 굴고 그는 늘 극극저자세로 헌신하고 맞추려는데 정말 매주마다 싸웠어요. 건강한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감정이 지쳐 사랑과는 별개로 미래를 못 그리겠대요. 여전히 사랑하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그가 그렇게 원했던 결혼도 그 손으로 취소했습니다.

네, 파혼했어요.

그는 오히려 이제 후련함 느낄 것 같습니다 재충전하고 제 삶을 살아가겠지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저도 재회보단, 이 이별을 잘 극복하고 싶습니다. 다시 제 인생에 대한 꿈과 비전을 그려보고 싶어요. 근데 자꾸 저를 자책하게 되네요··· 그러면서 그의 안쓰러운 모습이 생각나 마음이 너무 아프고 더 크게 제 자신을 자책하게 됩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마음 다잡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3
  • AI
    AI 상담사 자동 12시간 전
  • 익명 고미 1 12시간 전

    사랑이 부족해서 끝난 관계가 아니라, 서로 지치는 방식으로 사랑해서 끝난 관계 같아요. 작성자님이 모든 걸 책임지려 했던 만큼 죄책감도 큰 것 같은데, 이미 충분히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제는 그분보다 본인 삶을 먼저 돌보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 익명 고미 2 4시간 전

    응원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견디면 됩니다 일단은 최대한 생각 안나게 이것저것 많이 해보세요 진짜 결국 시간이 제일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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