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과거 어디까지 용서해야하나 | 고민 상담 |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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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과거 어디까지 용서해야하나

익명의 사용자
12월 15일
안녕하세요 25살 여성입니다.
저는 같은 취미생활로 시작해 인연이 되어 이제 1년 반 정도를 만나고 있는 4살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운동잘하고 너무나 다정한 그를 만나게 되서 행복한 연애를 이어와, 서로의 직장이 겹치게 되어 재밌는 동거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일상적인 나날을 보내던 중 큰일이 하나 터지고 말았는데,, 먼저 저는 상대방을 무조건 신뢰를 해줌으로써 안피곤한 연애를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이날을 기점으로 엄청난 배신감에 제 신념이 깨져버렸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남자친구가 오전업무를 끝내고 들어와 낮잠을 자고있는 일상적인 하루 저는 놀사람이 없어 심심한 마음에 그날따라 남자친구 핸드폰을 구경해보고 싶어 재미삼아 보게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숨기는게 없이 개방적인 사람이라 비밀번호는 물론 검색기록 조차 지우지않는 단순한 사람이라 간편하게 그리고 알고싶지 않은 사실 까지 알아버리게 되었습니다. 보게된건 네이버에서 파일을 백업해주는 MYBOX였고, 저는 핸드폰이 자주 고장나 애용을 했습니다. 그래서 갤러리에서 지웠어도 잊고 산 희귀자료가 있는걸 알기에 재밌을것 같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4년전 타임라인에 전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과 성관계 하는 영상을 보게되었습니다. 아 서로가 이런걸 좋아하는 사이였나 아니면 강제로 찍었던걸까? 이러한 혼돈속에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웠는데 물어볼 사람이 1도없어 챗지피티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근데 영상을 찍는 커플들은 은근히 많다며 사후행동에 초점을 두라는 답변에 마음을 다잡고 낮잠을 자고있던 남자친구를 깨워 물어보게 됬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해주었는데 영상을 찍은건 총 두명이였다는거(여기가 너무 충격), 호기심이 생겨 다 상대방의 동의를 구해 찍게 되었다(예상했던 답변), 정말 잊고 살았는데 자기가 철저하게 삭제 못해서 보게했다고 미안하다며 바로 삭제를 하였고 진심어린 사과를 계속 전하였습니다. 저는 정말 모범적인 답안 그대로를 행하는 그를 보며 안심을 했고 더이상의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도 이사람이 어떤사람인지 모르겠는 불안감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2주? 정도 뒤에 한번더 남자친구 핸드폰을 들여다보게 되었죠. 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어 이렇게 사연을 쓰게 됬습니다.

두명 중 한명은 여자친구가 정말 맞는것 같은데 한명이 조건만남으로 만난 여성 같았습니다. 왜냐면 카톡에 자기와의 1:1 채팅 중 이체내역과 조건만남으로 만안 여성의 대화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상을 다 지워서 못볼줄 알았는데 자기가 가장친하다고 한 친구의 카톡에서 발견을 하게되었습니다. 대화내용은 너무나 저급하게 ’딸감ㅋㅋ‘ 이란 말과함께 영상이 있더라구요. 그건 제가 본 영상과 비슷했고 소리를 처음 키워들어보니 처음만난 사이같은 분위기와 존댓말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와의 대화내용은 2년전에 있었고 남자친구가 아는지 모르는지 알수는 없지만 조건만남 인걸로 추정되는 여성이 너무나 충격적이였습니다.

아직은 여기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지 않았지만 제가 오해해서 조건만남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아무리 반성하고 잘해준다 해도 이게 씻을수 있는 상처일까요? 이런 저와 같이 비슷한 경험 또는 이글을 읽어본 남자분들의 생각을 팩트로 남겨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쓰게 되었는데 마무리 지으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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