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전세 대출 6억, 주식 손실 2억인데 결혼하자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 고민 상담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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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전세 대출 6억, 주식 손실 2억인데 결혼하자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익명의 사용자
4월 6일
안녕하세요. 만남 3년 차 32살 직장인입니다. 남친(34)과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데, 어제 그의 재정 상황을 알게 되고 충격받았습니다.
남친은 강남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데, 전세 6억에 대출로 마련했다고 했어요. 거기에 주식과 코인 투자로 2억 가까이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월급은 세후 400만원 정도인데, 대출 이자만 매달 250만원 가까이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월 330만원 벌고, 지금까지 모은 돈이 3,500만원 정도입니다. 부모님이 결혼하면 5천만원 지원해주신다고 하셨고요. 남친 부모님은 정년퇴직하셔서 큰 도움은 어렵다고 합니다.
결혼하자면 새 집 마련해야 하는데, 남친은 "네 돈으로 우리 집 보증금 좀 올려서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하자"고 제안하더군요. 그리고 내년부터 아이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가계부를 계산해보니 둘이 결혼하면 매달 빠듯하게 생활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저축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아이 낳으면 제가 육아휴직이나 퇴사해야 할 텐데 그럼 완전히 적자예요.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진행해도 될까요?
남친은 "나 믿고 하면 된다", "주식은 곧 회복된다"며 낙관적인데... 현실적으로 이런 상태로 시작하는 결혼생활, 가능할까요? 돈 문제로 결혼을 포기하는 게 너무 현실적이고 속물 같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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